7시간만에 사막땅이 농지로 변신하다

한겨레, 2020.08.21 https://news.v.daum.net/v/20200821050716341

액상나노점토를 뿌리는 모습. 데저트콘트롤 제공

유엔에 따르면 세계 인구는 2050년까지 20억명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경제 성장에 의해 식량 수요는 인구 증가보다 더 크게 증가할 것이며, 인구 증가의 대부분은 개발도상국이라 한다. 그러나 기후변화에 따른 사막화, 산업화, 도시화로 인한 농경지 감소는 이어지고 있다. 1960년대의 녹색혁명에 버금가는 새로운 농업 기술혁신이 필요한 시기이다.

노르웨이 신생기업이 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신기술을 내보였다. 데저트 컨트롤이라는 명칭의 이 스타트업은 건조하고 황폐한 땅을 농경지로 바꾸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의 핵심은 액상 나노점토(이하 LNC)라는 물질에 있다. 사막화된 모래와 다름없는 토양을 LNC 입자로 코팅하게 되면 수분과 영양분이 모래에 붙게 되기에 식물 뿌리가 닿을 지점까지 스며들 수 있도록 충분히 뿌려주면 끝이다. 아틀레 이들란 전무는 세계경제포럼 인터뷰에서 어느정도 깊이까지 뿌릴지는 재배할 작물에 따라 정하면 되는 것이라 한다.

작물재배를 목적으로 모래에 점토를 섞는 아이디어는 오래전부터 경험적으로 써온 방식이나, 이 회사의 기술은 점토의 입자를 액체화하였다는 차이가 있다.

본래 사막지대의 농업은 일반 토양보다 3배가량의 물을 추가로 필요로하나, LNC을 사용하면 작물에 주는 물의 양이 일반토양에 사용하는 것보다 절반으로 줄어든다. 또한 농지 전환을 위해 사용하는 점토의 양이 전통방식에 사용하는 것의 10분의 1정도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수확량이 증가한다. 영양성분이 빠지는 것도 막아주며, 수확량이 평균 40%이상 증가한다고 한다. 회사의 시험결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선 대조군보다 두배 더 큰 당근과 양배추를 수확할 수 있었다고 하며, 이집트에선 밀 수확량이 4배 늘었다. 마른 땅을 경작지로 바꾸는데 이전 방식으론 7~15년의 시간이 필요로 하나, LNC을 사용한 이 회사의 방식은 7시간밖에 걸리지 않으며, 5년동안 지속된다고 한다. 무엇보다 사막의 온도를 낮추고, 토양 침식을 방지한다. 이 기술을 광범위하게 적용한다면 효과는 뚜렷해질 것이다.

그러나 이 기술의 단점은 수천만원에 달하는 비용이 든다는 점, 사막 자연생태계에 영향을 끼칠지 미지수라는 점이다. 회사는 개발도상국 농민들의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 중이며, 2030년까지 건조지대 혹은 사막땅을 농경지로 녹화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