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처럼..구글 “모든 앱 수수료 받겠다”

동아일보, 2020.07.15

구글이 소비자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결제할 때 구글 결제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거치고, 앱 판매업자에게 수수료를 받는 방안을 추친 중이다. 구글의 수수료 정책이 실행되면 OS가 탑재된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콘텐츠 이용료도 20~30%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IT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이달에 국내 콘텐츠 제공사들과 비공개 회의나 E메일을 통해 구글 결제 체계와 수수료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결제 시스템 도입 시기가 연내일 가능성도 높다고 한다. 구글이 타 콘텐츠 업체에서 구글 시스템을 이용할 때 내는 수수료를 피하기 위한 외부 결제망을 활용하는 걸 용인해 왔으나 애플은 콘텐츠 제공사들에게 자체 결제 시스템 이용 의무화 및 매출 수수료를 부과해왔다. 구글이 결제 정책을 바꾸면 콘텐츠 제공사에서 애플 수준의 수수료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이며, 현재 게임 업체들이 구글에 내는 수수료가 매출의 최대 30%로, 결국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의 이용료가 아이폰 사용자 수준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콘텐츠 이용료가 아이폰 사용자와 비슷해질 시, 아이폰 사용자에게 제공한 프로모션도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해 국내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한 앱 매출이 63%를 차지하는만큼 구글의 정책 번경은 소비자와 업계 등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이며, 규제 당국이 시장지배력 남용에 저촉되는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한다.

구글의 정책 변경은 애플보다 떨어지는 수수료 매출 만회를 목적이 크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타 국가에선 구글이 결제 시스템 개편에 나선 정황이 포착되지 않아 한국 시장을 활용해 반응을 떠보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