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량한 차별주의자

선량한 차별주의자, 김지혜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성차별이 심각해져서 각 성별혐오로 이어져있고, 타국에서는 성차별보다는 인종차별이 심각하기 때문에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는지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인종차별에 관련한 주제가 으레 그렇듯 이 책은 관점이 외국을 향할 땐 주로 인종차별에 조금 더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고, 반대로 국내를 볼 때는 포커스는 성차별 쪽으로 맞춰져 있었다. 나는 현대의 성혐오와 성차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쭉 읽어보았는데, 현재 우리나라에서 대두되는 문제가 성차별라 내가 그 부분에 더 관심을 가지고 읽었기 때문인지, 실제로 책에 그 부분이 주되게 쓰여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성차별에 대한 얘기가 많았다.

외국의 교수가 작성한 남성의 특권 부분에서 우리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는 현 사회적 문제랑 연관시켰을 때 남성에겐 그렇지 않지만 여성에게 해당하는 내용이 많았다.

예를 들어, 남성은 밤에 혼자 길을 다녀도 위험하지 않다는 것. 그리고 여성보다 남성의 진급률과 취업률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는 점 등이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여성들의 취업률이 남성보다 낮고, 고위직으로 갈수록 여성의 성비가 더욱 줄어드는 것 등 익숙한 내용이었다.

외국, 특히 미국에서는 인종차별에 대해 얘기가 나왔는데,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면 거의 사회 생활 불가할 정도로 욕을 먹는 상황에 대한 내용도 다뤄졌다. 빈번하게 일어나는 성범죄에 관한 얘기였는데, 흑인 남성이 백인 여성을 성폭행 하면 비난을 엄청 받고 처벌도 상당하지만, 백인 남성이 여성을 성폭행하면 흑인 남성보단 비난을 덜 받는다는 내용이었고, 흑인 여성은 성적으로 문란하다는 내용의 이야기였다.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비난이던 비판이던 좋은 시선을 받지 못하는게 당연하고, 처벌도 마땅히 받아야 하는거라 인종에 따라 비난의 강도가 차이가 있다는 거만 문제가 될 뿐 처벌을 약하게 하진 않아서 이외의 문제를 찾기 힘들었다. 우리나라는 솜방망이 처벌로 유명하니까 말이다. 다만 제일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흑인 여성이 성적으로 문란하다는 편견이 있다는 것이다. 흑인 여성 개개인의 사생활을 잘 알지도 못할텐데 그런 해괴한 편견이 나온게 어이없었다. 확실하게 나온 것도 아닌 그저 편견이고 지레짐작이면 빨리 고쳐야 할 마인드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편견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게 됐고, 내가 성차별의 문제와 그 원인, 해결 방안 등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성차별의 비중이 높아서 집중해서 읽었던 것 같다. 책 내용이 괜찮았던 것과 별개로 우리나라에서도 성차별 문제는 빨리 해결할 방안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고, 외국에서는 인종차별에 대한 차별을 개선시킬 방안을 찾는 게 시급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