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당무

홍당무 - 리디북스
홍당무, 쥘 르나르

본 소설은 프랑스의 소설가 쥘 르나르가 쓴 소설로, 3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어머니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홍당무의 이야기를 써내리고 있고, 쥘이 어릴 적에 겪었던 일을 토대로 한 작품이라고 한다. 쥘 르나르가 쓴 일기에 주인공인 홍당무가 작가의 유년기가 투영된 분신임이 잘 드러나 있다고 한다.

홍당무의 가족은 친자식인 홍당무를 대놓고 차별하는 분위기였다. 우리나라에선 이불에 지도를 그린다고 표현하는 일이 잦은데, 홍당무도 어리다보니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있는데, 홍당무의 어머니는 그걸 수프에 넣어 홍당무에게 먹였다. 그러나 홍당무는 늘 있던 일인 것 마냥 넘겼다는 것도 문제라면 문제라는 것이다. 또한 부친은 홍당무는 모두를 공평하게 대해주고, 홍당무의 형과 누나는 홍당무를 군말없이 시키는 걸 다해서 호구로 볼 뿐(…) 미워하지는 않는 듯한 묘사가 있다. 다만 어머니가 차별함을 알고 있을텐데 만류하지 않는 걸 보면 어머니보다 덜하긴 하나 그렇게 좋은 가족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소설 중에 르피크 부인(홍당무 친모)이 홍당무의 셔츠에 박혀있던 낚시 바늘에 손가락이 뚫리는데, 의외로 화 안내고 홍당무의 잘못은 아니니 원망하지 않는다는 말을 했는데, 홍당무는 처음 보는 모습에 울었지만, 르피크 부인은 나중에 홍당무를 죽이고 싶었다며 사랑하지 않았으면 큰일 날 뻔했다는 헛소리를 쏟아내며 엄살을 떨기까지 했다. 이런저런 상황이 많았지만 홍당무는 결국에 어머니와 대면해 집안을 뒤집어 엎는 수준으로 울분을 터트린다. 아버지랑 대화하는 동안 어머니를 피해 독립하겠다, 자립할 수 있다, 자살 생각까지 해봤음을 성토했는데 르피크 씨(홍당무 친부)도 그닥 르피크 부인을 사랑하는 것 같진 않는듯한 묘사를 보였다.

대강 읽어봤지만 르피크 부인은 참 별로라는 걸 알게됐고, 그냥 저 집안 자체가 이상하다.

홍당무의 누나나 형은 엄마가 무섭다면 그렇다 쳐도 르피크 씨라도 차별하는 것에 대해 말을 할 수 있었을건데 왜 아무도 안하는지 모르겠다. 분명 넌지시 얘기라도 해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여러모로 찜찜한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