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집에 낙서한 아시아男 신고한 백인..알고보니 화장품 회사 CEO

NEWSIS, 2020.06.15 https://news.v.daum.net/v/20200615160826651

[서울=뉴시스] 조깅을 하던 한 백인 여성이 담벼락에 분필로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고 쓰는 아시아 남성을 향해 신고를 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여성은 "이 집의 주인과 아는 사이"라고 주장했으나 이 집은 실제 이 아시아 남성의 소유로 밝혀졌다. (사진=트위터 캡처) 2020.6.15.

조깅 중인 한 백인 여성이 담벼락에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고 쓰고 있는 아시아 남성에게 타인의 소유지라며 쏘아붙였고, 그의 남편은 스마트폰으로 언쟁을 촬영했다. 이에 아시아 남성은 자신의 건물이라면 상관없냐는 말에 여성은 그렇다, 하지만 자신이 이 건물의 주인을 알고 있다고 태연하게 대답했다. 아시아 남성은 황당하다는 듯이 주인을 부르든 경찰을 부르든 하라고 대꾸했다. 백인 남성과 여성은 그러겠다고 하며 설전을 끝내고 경찰 신고를 마친 뒤 자리를 떴다. 경찰은 아시아 남성인 제임스 후아니요가 오랜 기간 거주한 소유주임을 확인하고 돌아갔고, 후아니요가 직접 촬영한 영상은 지난 12일 트위터에 공개된 뒤 빠르게 확산되었다. 조회수 1400만회와 리트윗 수 16.4만회에 달했다. 여성의 신원도 순식간에 밝혀졌다. 샌프란시스코의 본사를 둔 라페이스의 최고경영자인 리사 알렉산더였고, 후폭풍은 즉각 회사의 손해로 이어졌다. 일본 누리꾼은 라페이스 불매 운동을 시작했고, 화장품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업체 버치박스는 라페이스 상품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알렉산더는 공식성명을 발표, 후아니요에 사과했다. 자신을 필리핀 사람이라고 소개한 후아니요는 현지 매체에서 알렉산더의 행동이 인종차별이라고 말했고, 현재 후아니요의 담벼락에 그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가 가득하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후아니요는 알렉산더의 사과에 직접 대화할 용의가 있고, 본인의 행동이 분명한 인종차별이고, 이번 사건을 통해 자신이 개선될 수 있는 점을 깨닫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