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실의 역사 속 와인] 우유가 아니라 와인! ..파스퇴르 ‘저온살균법’의 탄생

한국일보, 2020.04.25 https://news.v.daum.net/v/20200425044250692

오르세미술관에 소장된 알베르트 에델펠트의 루이 파스퇴르(Louis Pasteur) 초상화.

장 파스퇴르는 프랑스 동부 쥐라산맥 기슭의 마을에서 가죽 가공일을 했다. 장은 아들인 루이의 미술적인 재능을 흐뭇하게 생각했지만 교사가 되길 원해 루이는 아버지의 뜻을 따라 유학을 가 박사학위까지 취득했고, 디종 리세에서 교편을 잡았지만 이내 그만두었다.

루이가 성장기를 보낸 지역은 쥐라는 독특한 와인으로 유명하며,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와인들이 생산된다. 루이는 이 지역의 영향을 크게 받았는 듯 하며, 화학자의 길에 들어서서 와인과 관련한 연구에 몰두했고, 프랑스 와인 산업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와인의 성분인 주석산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고, 이 연구로 루이는 스트라부스 대학 화학교수를 거쳐 프랑스 알코올 산업의 중심지에 위치한 릴 대학의 화학교수 겸 학장으로 재직하게 된다. 그 동안 루이는 술에서 시큼한 맛이 나거나 알 수 없는 이유로 부패해버리는 등의 산패 문제를 연구해 원인을 찾고, 해법까지 찾아냈다. 이후 자신의 연구 성과를 정리해 와인 연구라는 책을 출간했다.

와인의 발효와 부패의 원리를 생물체 질병 원인을 찾는데에도 적용하는 등 많은 업적을 세웠다. 루이 파스퇴르는 뇌출혈로 쓰러졌음에도 불구하고 연구를 이어갔고, 결국 탄저병, 닭콜레라, 광견병 백신을 개발했다. 파스퇴르는 전쟁이 발생하자 48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입대하려 했을 정도로 조국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그의 사후 장례식이 국장으로 거행되었고,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시민들이 몰릴 정도로 국가도 그를 아꼈다.

현재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데, 필자는 파스퇴르가 그러했듯 코로나19 백신도 머지 않아 개발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