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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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 펄 벅

‘대지’는 주인공인 농부 왕룽이 부잣집인 황씨 댁의 여종인 오란을 아내로 맞이하면서 내용이 전개되는 중국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중국을 배경으로 해 중국의 전통 등이 잘 나타나있었다. 예시로 왕룽이 오란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갈 때, 오란이 전족을 하지 않았다는 언급이 나왔다. 저자인 펄 벅은 미국의 여성작가인데, 어렸을 때 중국에서 생활한 점을 통해 중국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을 집필하게 된 것이라 한다. 대지는 재밌게 읽었지만 저자에게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아 이 사실을 안 것은 최근이다.

이 책은 5학년 때 처음 읽었고, 이렇게 다시 읽게 되었다.

당시에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오란이 상당히 불쌍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다시 읽어도 오란이 불쌍하게 느껴진다.

오란은 황씨 댁에서 여종으로 있었고, 이후에 왕룽과 결혼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왕룽과 농사를 했다.

만삭이어도, 아이를 낳은 후에도 쉬지 않고 일한 결과 생활에 점점 여유가 생겼으나, 이후에 큰 가뭄으로 인해 왕룽과 자신, 그리고 아이 3명과 함께 남방으로 떠나 여유로운 생활을 하던 그때와는 차원이 다르게 궁핍하게 구걸까지 해가며 생계를 이어나갔다. 피난을 온 와중에 전쟁이 터졌지만 왕룽은 탈출하지 못한 부잣집 남자에게서 많은 돈을, 오란은 부잣집에서 일한 경험을 통해 부잣집에서 숨겨놓은 보석을 훔쳐 왕룽과 오란의 가족은 고향으로 되돌아갔다.

왕룽은 고향으로 돌아와서 많은 땅을 사들이고, 집도 화려하게 리모델링까지 하면서 풍족하게 살았으며, 점점 재산을 불려나가 소작인을 부리거나 성내 다방에 가서 첩을 들이고, 그 첩을 위해 오란의 귀고리를 빼앗고 첩이 사는 곳을 화려하게 지어주는 등 점점 농사일에서 멀어져가는 모습을 보였다.

오란은 왕룽과 결혼해서 열심히 일해 돈을 벌었지만, 갑작스러운 가뭄으로 피난을 가서 구걸까지 했는데 주변에서 전쟁이 터져버리고, 불행 중 다행으로 많은 재산을 얻게 되는 계기가 되었지만 남편인 왕룽이 부에 눈이 멀어 첩을 들이질 않나, 귀고리를 빼앗지를 않나. 오란이 만삭이어도, 아이를 출산해도 자신과 함께 평생 함께 일해주고 헌신적이었다는 걸 잊은 것 같은 저런 행동 때문에 오란이 불쌍해 보였다. 심지어 오란은 그동안의 노고와 왕룽의 첩으로 인한 마음고생으로 점점 쇠약해졌다가 결국 의원을 불러 높은 금액을 제시해도 고칠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다.

그런 와중에도 오란은 왕룽에게 그 돈으로 땅을 사라고 하면서 자신보다 가족들을 더 생각하는 태도를 보이고, 결국 건강 악화로 생을 마감했다.

그래서 그 당시나 지금이나 오란이 불쌍하고, 왕룽이 과거에 오란과 함께 힘든 시간을 이겨냈다한들 결과적으로는 순간 닥쳐온 행복만 바라보느라 중요한 걸 쉽게 놓친 사람정도라고 생각한다.

내가 읽었을 때의 느낌은 이렇지만, 정말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라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