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APPY PRINCE

행복한 왕자(오스카 와일드 지음/소민영 옮김)
오스카 와일드, 행복한 왕자

이 책은 생전 부유하게 살았던 왕자와 이집트로 돌아가려는 제비가 타인을 위해 행동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제비는 갈대를 사랑해서 남쪽 나라로 돌아가야 했는데, 우연히 행복한 왕자를 만나 이야기를 하게 됐으며, 왕자는 제비에게 가난한 재단사, 성냥팔이 같은 어려운 사람에게 자신이 가진 보석들을 나눠주며 그들을 도운다. 사파이어로 된 자신의 눈을 떼어주면서까지. 제비는 남쪽으로 돌아가야했지만 실명하는 와중에도 타인을 돕는 왕자에게 감화돼 계속 왕자의 곁을 지키다 끝내 동사했다.

이 책을 읽고 왕자가 생전에는 자신이 사는 세상에 무슨 일이 있는지도 모르고 있었지만, 동상이 되어 비로소 알게 되고 어려운 사람을 제비를 통해 돕게 된다.

주변에 어려운 사람이 많아도 자신의 생계를 생각해보면 그들을 돕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동상인 왕자는 자신의 보석들을 내어주고, 제비는 철새라 따듯한 곳으로 돌아가야만 했는데도 불구하고 어려운 사람을 위해 끝까지 자신들을 희생해 그들을 도왔다.

나는 유니세프 등의 어려운 사람을 향한 후원을 해달라는 광고를 자주 봤지만 별 생각을 안가지고 광고를 보거나 광고에 나오는 사람이 안타깝지만 딱 거기까지였고 내가 직접 도우려는 생각은 해본 적 없었다.

어디에서 사고가 났다는 속보를 봐도 “헐… 어떡해….”라고 생각하고 그게 다였다.

내 주변인이 아닌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서 일어난 일이라서 그런건지 몰라도 안타깝다는 생각만 하고 끝이었다.

왕자와 제비의 희생과 남을 돕고자 하는 것이 잘 느껴져서 감명깊었다.

왕자와 제비의 살신성인 말고도 높으신 분들을 풍자하는 장면 또한 인상 깊었다.

왕자의 동상이 볼품없어지자 바로 철거하고 자기들의 동상을 화려하게 치장해 세우자고 싸우는데, 화려했지만 남을 위해 희생한 왕자와 달리 이 작자들은 자기 동상을 화려하게 세우는데 세금 쓸 생각만 하고 높은 사람이라면서 어려운 사람을 도우려는 생각을 전혀 안하는 것 같아서 한심했다.